돼지갈비가 먹고 싶어지면 문래에 위치한 송원마포돼지갈비로 가곤 합니다. 돼지갈빗집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굳이 송원마포돼지갈비를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집의 반찬, 사이드 메뉴와 갈비의 조합 때문입니다. 모두가 좋아할 만한 보편적인 맛이라는 생각에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1979년에 오픈한 꽤 오래된 가게 입니다. 물론 중간에 리모델링을 해서 오픈할 때 모습 그대로는 아닙니다. 때에 따라 특정 음식이 유행을 타고 맛에 대한 높은 기준과 합리적인 가격을 따지는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부침이 심한 요식업계에서 이만큼 오래 영업을 이어온 집은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VJ특공대 662회 2013년 4월 26일 방영
생생정보통 710회 2013년 8월 27일 방영
식신로드 시즌1 157회 2013년 11월 22일 방영
생생정보 165회 2016년 9월 13일 방영
맛있는녀석들 87회 2016년 10월 21일 방영
2TV 생생정보 221회 2016년 12월 12일 방영
맛있는녀석들 280회 2020년 7월 3일 방영
여러 방송에 출연한 이력 역시 맛집임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제가 평소 애청하는 맛있는녀석들에 두 번이나 출연하였습니다. 오래 애청한 프로여서 출연진들의 반응으로 맛집인지 아닌지 대략 가늠할 수 있는데 송원 마포 돼지갈빗집에서 반응은 진심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한 유민상이 자신의 1 픽으로 이 집을 꼽았습니다. 유명한 집이니 만큼 저녁식사 시간엔 대기줄이 생깁니다. 고기를 구워 먹는데 시간이 꽤 걸리다 보니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붐비는 시간을 살짝 비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사실 돼지 갈빗집에선 고기만 맛있으면 그만이지만 그렇다 해도 매우 단출한 상차림입니다. 하지만 저 찬들 하나하나가 갈비와 너무 잘 어울리며 맛있습니다. 특히 파채가 맛있어서 방문할때마다 추가해서 먹습니다. 손 안 가는, 가짓수만 채운 찬들이 아니라 딱 필요한 찬들만 나오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주는 쪽이 업장과 손님 양쪽에 다 좋은 것 같습니다.
갈빗집에서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갈비 맛 아니겠습니까? 갈비 양념하면 대체적으로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집은 너무 달고 짠 자극적인 양념이 아닌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낸 양념으로 갈비를 잘 구워 맛을 보면 살짝 달큼한 맛과 함께 고기의 육향이 올라옵니다. 간도 세지 않아 삼삼한 게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밸런스가 아주 훌륭합니다. 평소에 간을 세게 해서 먹었다면 파채를 곁들이거나 장에 찍어서 먹으면 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고기가 좋지 않아 양념으로 덮는 집들이 있는데 확실히 이 집은 고기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식재료들이 전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장사 잘되는 집의 선순환 같습니다.
이 집에 방문하면 잊지 않고 꼭 시켜먹는 무채 비빔밥입니다. 뭔가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슥슥 비벼서 맛을 보면 대단한 맛을 보여줍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테이블 위에 무채 비빔밥이 꼭 하나씩은 올려져 있습니다. 방문하시게 된다면 무채 비빔밥에 잘 익은 갈비 한점 올려 드셔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사실 이 조합을 즐기기 위해, 이 맛이 떠올라 계속 방문하고 있습니다.
돼지 갈비하면 머릿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송원 마포 돼지갈비입니다. 순간 맛집이 아닌 오랜 시간 검증이 된 맛집으로 괜히 방송에 나오고, 괜히 대기줄이 생기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1인분(200g)에 15,000원으로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근처에 볼일이 있거나, 돼지갈비를 좋아하신다면 방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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